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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머리에 또 하얀 눈. 예쁘장하고 창백한 혈색을 보고 있자니 일생을 볕 아래 나서지 않은 사람 같다.

사용인 치고는 손이 깨끗하며,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에이프런이나 캡은 한눈에 보아도 돈을 들였음이 분명하다. 다른 사용인에 비해 자유로워 보이는 행동거지. 경쾌해 보이는 몸동작에도 불구하고 발 소리가 거의 없다. 

 

같은 얼굴에 다른 색. 일란성도 아닌, 그렇다고 이란성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닮았다는 점이 아주 기이하다. 

 유모인 어머니. 때문에 그녀의 어린 주인이 태어날 당시부터 얼굴을 익히며 함께 지내왔다. 현재로서는 메리와 함께 검은 저택의 사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인 셈. 무례하게도, 그녀의 주인이 아닌 이상에야 내킬 때만 시중을 든다. 옷차림을 제외하면 사용인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 늘 저택 곳곳을 누비고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렵다. 

​ 쌍둥이인 메리보다 표정이 적으며, 미묘한 미소가 전부다. 새침하고 장난기 있는 태도에 무례하다 여길 정도로

수다스러운데, 그녀는 소문에 무척 밝다. 검은 저택을 스스로의 세계로 삼고 그 이외의 것들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기묘한 분위기 탓일까,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 같다.

24세

167cm

여성

54kg

​노동자 계급

펜잔스가의 팔러메이드

메리(Marry)

   꼭 닮은 나의 분신. 태어날 때부터 실로 연결되어 있었다. 

Ann
“ 그날은 ¿¿¿가 내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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