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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161cm

여성 

45kg

​노동자 계급

한 백작가의 사용인

(파티시에)

“  제가 만든 디저트에 문제라도 생겼나요? ”
티냐 캐롤린 Tinia Karolline

  금발도 갈색도 아닌, 밀짚 색에 가까운 머리색이다. 눈까지 내려오는 긴 앞머리지만 (캐릭터 기준) 오른쪽은 귀 뒤로 넘겨 시야가 트여있다.

굳이 오른쪽을 넘긴 이유는 왼쪽 눈 아래에 자리한 두 개의 작은 점 때문일 듯하다. 자연스럽게 굴곡이 진 뒷머리는 어깨보다 조금 아래에 그친다.

 

뒤로 갈수록 연하고 얇아지는 아치형 눈썹과 짙은 청록색 눈동자를 가졌다. 얇지만 선명한 쌍꺼풀은 살짝 위로 치켜 올라간 눈매와 잘 어울린다.

위 속눈썹은 촘촘한 반면, 아래 속눈썹은 존재감이 없다. 적당히 세워진 콧날과 좁은 콧볼. 거의 희미하다 싶은 입술색에 비해 복숭앗빛 홍조가 눈에 띈다.

얼굴은 제법 갸름하며 볼살은 거의 없다. 보통의 노동자 계층이 그러하듯 전체적으로 마른 느낌이다.

 

크림 베이지색이 포인트인 유니폼은 현재 일하고 있는 가문의 것이며, 헤드 드레스 또한 그와 같다.

치마의 길이는 무릎을 절반쯤 덮고, 그 아래론 종아리 반쯤 올라오는 흰색 반 스타킹을 신었다.

신발은 유니폼과 세트인 크림 베이지 컬러가 들어간 앞코가 둥그런 단화이다.

"내가 만든 디저트가, 맛이 없을 리가 없잖아요?"

:: 도도한, 자긍심 있는

상류 계층의 소유 아래서 일을 했기에 일반 노동자 계층의 사람들과 자신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티시에라는 직업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도 그 부분에 한몫을 했다. 우연히 한 가문의 아가씨가 자신이 만든 디저트를 먹은 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였고, 주변에서도 어린 나이였던 그녀를 치켜세워주었기에 주방의 막내였던 당시에도 대담히 디저트에 맞춰 식사 메뉴를 고민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어린 그녀의 발언은 그저 귀여운 농담으로 지나갔지만 말이다.) 그만큼 자신이 만든 디저트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점차 자라면서 비슷한 또래의 주방 친구들이 늘어나 어리광으로 받아 주는 사람들이 줄었지만, 그녀의 도도함은 여전했다. 할 일을 끝낸 뒤면 주방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깔끔히 손톱을 정리를 하거나, 제 동료들에게 이런저런 훈수를 두는 등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결과적으로 모두 그녀와 동료들에게 득이 되면 됐지 해가 되는 일은 없었으므로 미워할 수 없는 사람임은 분명하다.

 

"오늘의 디저트는 과일 트리플입니다. 부디 편안한 마무리를 즐기시길."

:: 겸손한, 분수를 아는

자신의 음식에 대한 자긍심과 윗사람에게의 겸양은 다른 이야기이다. 동료들 앞에선 제 실력의 자랑을 제 입으로 말하며 뿌듯해하지만, 자신보다 윗사람에겐 일체의 자만 없이 허리를 굽혀 제 음식을 먹어주길 바란다.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먹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녀의 직업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녀가 어린 나이로도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깨달음이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디저트라는 음식은 식사의 끝맺음이다. 사람은 시작이 아무리 좋아도 끝이 나쁘면 불쾌한 기억으로 남는다. 반대로, 시작이 나빠도 끝이 완벽하면 대체로 너그럽게 넘어간다. 즉, 그녀의 음식으로 식사 전체를, 주방의 사용인 모두를 욕보일 수도, 혹은 선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그녀에게 책임감과 사리분별을 하는 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플레이버리 티는 처음인데 맛이 어때? 디저트만큼 괜찮아?"

:: 사교적인, 자애로운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즉흥적인 만남이나 모임을 계획하는 것을 좋아했다. 가벼운 모임과 같은 어울림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며 주위 사람들, 혹은 자신보다 못 한 사람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는 것에 만족을 느꼈다. 더 나아가, 생각보다 남에게 잔 정이 많기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베이킹으로 주변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다. 당연히 저택의 식재료를 이용하는 것이기에 사용인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렇게 만든 디저트들을 모아 다른 사용인들과 함께 미니미한 티타임을 주도하기도 한다. 다과와 함께 가끔가다 직접 탄 차를 건네며 서비스하기도 일수였다. 차를 담당하는 하녀에게 실력이 제법이라는 칭찬을 들은 후로 더욱 자주 차를 타다 주는 모습은 티타임 참여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 직업

그녀의 직업은 전문 파티시에다. 과거에 가난했던 어머니가 일을 하러 가 혼자 남겨진 그녀는 이웃의 작은 빵집에서 돌보아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베이킹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로 베이킹을 배우게 되었다. (이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승낙 받은 것이었다.) 점차 그녀의 실력은 늘어갔고, 동네의 작은 빵집에서 번화가의 제법 큰 빵집으로 이직을 할 수 있었다. 새로 취직한 근무지에서 평탄히 일을 했기에, 본인은 물론 주변 모두가 평범한 제빵사로 살아가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가 사는 영국 남부의 작은 마을에 등장한 한 영애가 그녀가 근무하는 빵집에 디저트라는 음식을 주문했다. (19세기 후반부터 현재의 디저트와 같은 음식들이 발전했기에, 그녀가 디저트라는 음식을 보게  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처음 접하는 음식이었지만, 어렵게 구한 레시피와 본인의 타고난 센스 덕분에 성공적으로 영애를 만족시킬 수 있었고, 이 일을 통해 일부 귀족 사이에서 그 일화가 떠돌아다녔다.

 

:: 소속

생에 첫 디저트를 성공시킨 이후, 스무 살쯤까지는 번화가의 빵집에서 계속 근무를 했었다. 그러다 얼마 후 경제적인 이유로 페이가 높은 직장을 찾아다니다가 펜잔스 저택의 구인 공고를 듣고 지원하여 채용되었다. 하지만 5년 전의 화재 사건으로 직장을 잃었었다. 현재는 영국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페딩턴의 부지를 소유한 백작가의 저택에서 근무하고 있다. 과거에 펜잔스 백작가에서 근무했었다는 사실과 뛰어난 실력으로 간단히 채용되었다. 안타까운 사건을 당한 평민에 대한 윗사람의 관용과 이름있는 대 부호 가문이 즐겼던 음식을 자신들도 즐기겠다는 욕심이 어우러져 그녀에 대한 대우는 다른 사용인들에 비해서 매우 좋은 편이다.

 

:: 가족

현재의 가족은 어머니와 본인 둘 뿐이다. 아버지는 너무 어릴 적 돌아가셨기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버지가 있다는 게 어떤 기분이지를 모르니, 없어도 딱히 상관은 없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 세상에 오직 단둘뿐이니 당연히 제 자신보다 소중하다고 할 수 있었다. 다만 5년도 전부터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금 야위어가고, 쉽게 피로해지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정말 살아있기만 한 정도로 악화되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기에 현재 가족의 생계는 그녀 혼자 유지하는 중이다.

(총괄측 인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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