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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162cm

여성

49kg

노동자 계급

유명 재단사의 조수

“  그 드레스,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지 않나요? ”
클로에 루이스  Chloe Lewis

루이스라는 성은 있으나 마을에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은 없다. 다른 지방에서 혼자 일하기 위해 지금 머무는 곳에 오게 되었다고. 드물게 들을 수 있는 그녀 자신의 이야기 속에는 콩 한 쪽도 나눠먹어야 할 형편에 징그럽게도 많은 형제자매가 있는데, 그것으로 그녀의 삶이 어땠을지는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아무래도 다재다능하게 된 것은 동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익혀야했기 때문이리라.

 

현재 자신이 돕고 있는 재단사는 살면서 두 번째로 돕게 된 재단사이다. 첫 번째 재단사는 죽었다. 안타깝게도 저택에 화재가 일어났을 때 그는 불타 무너지는 가구에 깔려 꼼짝도 하지 못 하고 세상을 떠나버렸다. 클로에는 항상 그 일에 대해 슬픈 듯이 이야기한다. 그녀는 늙은 재단사를 두고 그 속에서 살아나왔으니까. 하지만 과거는 과거, 지금 돕는 이는 실력은 없는 편이나 사람은 나쁘지 않고 돈이 많은 편이다. 그의 손님들은 클로에를 좋아한다. 그보다 클로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클로에는 눈썰미나 솜씨가 좋은 편이다. 성실한데다가 실력까지 좋은 조수는 어딜가나 수요가 있는 법. 그녀를 찾는 상류층 사람들도 종종 존재하니, 그녀는 곧 조수가아닌 진짜 재단사가 되는 게 아닌가하는 이야기 역시 사람들 사이에서 오르내린다. 소문일 뿐이지만. 

 

나름 패션을 업으로 삼는 이라 그런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고. 그녀 스스로 저는 아름다운 것들이 정말 좋아요, 라고 말하는 것을 누군가 들은 적이 있다며 이야기를 했다.

 

마을에서는 그녀의 재단사가 구해준 작은 여관의 남는 방 한 켠을 사용한다. 좁지만 나름 쓸만한지, 별 투정은 없다. 그녀의 방문은 웬만해서는 남에게 열리지 않아 청소하는 이도 들어가지 않는다.

 어디 모난 곳 하나 없이 온순하다.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불평 한 번 하지 않으며, 늘 이타적으로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항상 상냥한 어투로 이야기하지만 시중을 드는 사람 특유의 '그것'일 뿐.

 

그러고보면 클로에에게는 그녀와 친밀하다라고 여길만한 인물이 드물다. 어쩌면 그녀 스스로 선을 그어두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우호적이나 그렇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털어놓지는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꽤 내향적이라 자신의 일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자신이 머무는 공간으로 돌아간다. 공적인 일 외에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맡은 일은 성실히 최선을 다해 임해 주변의 인식이 좋은 편. 그녀가 사는 마을의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클로에에게는 무엇을 맡겨도 불평하지 않고 잘 해낸다, 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그녀를 부려먹다시피 하는 이도 적지 않은데 그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항상 일하는 그녀의 모습을 봐와서 그런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본인 스스로도 내세우지 않아 더 그런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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