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세
182cm
남성
70kg



상류 계급
클라랜던(Clarendon) 백작

“ 모른다는 것은 짙은 어둠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는 것.
자네가 내게 있어 어둠을 밝힐 등잔이 될 수 있겠나? ”
라이오넬 E. 그렌빌 Lionel Ethan Grenville



여유롭고 느긋한 자세의 남자는 짙은 흑발을 뒤로 쓸어넘기는 일이 잦았다. 적당한 길이로 깔끔하게 잘린 머리카락의 결은 의외로 가는 편이었으나 숱이 많아 멀리서 보았을 때 알아차리기 어렵다. 당당한 빛을 내비치는 녹색 눈은 언제나 옅은 미소와 함께였으며,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면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는 일은 굉장히 드물었다. 입가에 있는 점은 그를 나타내는 특징 중 하나.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는 것을 선호하기에 피부는 흰 편이지만 그렇다고 병색을 띄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손에 언제나 끼우고 있는 장갑의 색은 자주 바뀌며 지금은 하얀 것을 착용하고있는 듯. 실내에서도 손에서 장갑을 벗어 내려두는 일은 거의 없었다. 화려한 옷보다는 깔끔하고 심플한 옷을 선호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신사답지 못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언제나 단정한 차림을 하고 있다.

단정함, 능력주의, 마이페이스
단정함
그는 '상류층'답게 언제나 차분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한다. 무슨 일이 생겨도 여유를 가지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만큼 남에게 신세지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기본적으로 존칭을 사용하는 예의바른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모두에게 존대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존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하대가 튀어나오는 듯.
능력주의
노골적인 능력주의자. 다만 그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력이나 강한 무력보다는 일신에 갖춘 지식을 높게 평가한다. 능력만 있다면 태도가 무례해도 웃어넘기며 오히려 당당하다며 호감까지 보인다. 반대로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귀한 신분을 가졌어도 거부한다. 정도가 심하면 경멸의 표정까지 종종 내비치는 듯 하다.
마이페이스
필요에 의한 사교성은 상당히 좋아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이런저런 감정적인 갈등을 매우 피곤해하며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하지 않는다. 자신이 남에게 받는 상처에도, 남이 자신에게서 받는 상처에 대해서도 무덤덤한 편. 언제나 웃는 얼굴과 단정한 어투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개인주의를 떠나 이기주의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남동생 둘, 여동생 하나가 있지만 작위를 이어받은 라이오넬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택 밖에서 거주한다.
현재 클라랜던 백작가의 저택에는 클라랜던 백작(라이오넬 E. 그렌빌)과 백작부인(애거타 T. 그렌빌), 그리고 일곱 살 된 그들의 딸(플로라 A. 그렌빌) 하나만이 남아있으며 백작가의 저택치고는 사용인들의 수가 썩 많지 않다.
영국 서남부 내륙에 위치한 클라랜던 지역의 규모는 꽤 커다란 편이며, 지역민들 대부분은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며 살아간다.
장갑을 벗어 내려두는 일이 거의 없는 것은 자신의 피부를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신체적 결함은 전무하기에 그저 본인의 의향인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는 벗어두기도 한다.
학문에 관심이 많지만 본인은 별다른 공부를 하고있지 않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어보면 노력은 따로 하고있지 않다는 말에 비해 아는 것이 상당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