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세
182cm
남성
70kg



노동자 계급
펜잔스 인근 무역항과 상점가를 오가는 상단 소속의
짐마차꾼



가레스 하트 Gareth Hart
- 펜잔스 일대 소작농의 둘째 아들. 애칭은 개리(Gary)지만 어머니와 형 빼고는 불러주는 사람은 없다. 종종 가스(Garth)라고 불러도 되냐고 묻는 사람은 있다. 집안 형편이 그럭저럭 괜찮아서 공장에서 일하던 또래 친구들과 달리 꼬박꼬박 주일 학교에 다닐 수 있었는데 셈이 뛰어나고 암기력이 좋아 수학과 성경 공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는 일을 위해 상점가 여관에서 장기 투숙 중.
- 규칙적인 생활. 새벽같이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물 한 잔을 마신 뒤 닭이 울기 전에 마차를 몰아 무역항으로 향한다. 물건을 확인하고 상점가로 돌아가 짐을 내린 뒤 창고를 정리한다. 늦은 아침을 먹으며 신문을 읽고, 다시 한 번 무역항으로 향한다. 일이 일찍 끝나 오후에 시간이 난다면 책을 한 권 읽을 수도 있다.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고, 큰형 부부의 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주일이 끝나면 일정은 되풀이된다.
- 누군가와 정답게 담소를 나누거나 사적인 교류를 하는 인간은 못 되더라도 무역항과 상점가를 돌다 보니 소문과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밝다. 지금은 짐마차꾼으로 일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증기열차와 자동차 산업을 향해가는 것을 읽고 목돈을 더 모아 작게라도 자기 소유의 농작지나 가게를 구입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노후를 꿈꾸고 있다.

부지런하고 금욕적인 삶에는 타인이 끼어들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삭막한 저의 일상만큼 인정이 없고 말수가 적은데, 겨우 입이 열린다 싶으면 퉁명스럽고 거친 언변만 툭툭 튀어나온다. 그래도 상대방에게 싫은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입으로만 툴툴거릴 뿐 행동거지는 선을 지킬 줄 알기 때문. 기민하여 못마땅한 일이어도 상대가 곤란한 기색을 보일 때까지 투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것은 상대가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조건부의 일.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못 하는 사람에게는 무자비하다. 독을 바른 혀로 매섭게 몰아쳐 두 번 다시 그따위 상황을 만들지 못 하게 사람을 뭉개어 놓는다. 그래도 어쨌건 주변 평이 나쁘지는 않다. 자신을 향해 영향력 있는 입방정을 떨 사람에게는 지랄하지 않으니까.

뼈마 디가 두드러지고 손발이 큰 허연 피부의 남자. 결이 매끄럽지 못 한 피부에는 크고 작은 점이 많다. 얼굴에서 크게 두드러지는 점은 다섯 개. 이마 선 밑 중앙 부근에 하나. 왼쪽 뺨 중앙에 하나. 오른쪽 관자놀이 밑으로 떨어진 자리에 엇비슷한 크기로 둘. 입술 오른쪽 밑에 하나. 드러난 목덜미와 장갑 위 손목 부근에도 작은 점들이 눈에 뜨인다. 검고 기름기 흐르는 긴 머리카락은 밑으로 내려 묶고 비뚜름하게 쥐색 플랫캡을 눌러 썼는데, 모자의 그림자가 움푹 들어간 눈두덩과 잔뜩 날이 선 파란 눈동자를 뒤덮으면 그의 얼굴이 더욱 매섭게 보이곤 했다.

“개수작 부리지 마라.”
